[종합] MBC 새 일일 '밥이 되어라', 힘든 시기 따뜻한 위로와 힐링 전달할 것

2021-01-11 16:20

[사진= MBC 제공]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안방 극장에 따뜻한 위로와 힐링이 되는 일일드라마가 찾아온다. MBC 새 일일극 ‘밥이 되어라’가 안방극장에 따스한 집밥과 같은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MBC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의 드라마 토크가 공개됐다. 드라마 토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비공개 녹화됐다. 현장에는 정우연, 재희, 김혜옥, 권혁이 참석했다.

‘밥이 되어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손맛을 타고난 영신(정우연 분)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데릴남편 오작두’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던 백호민 감독과 ‘당신은 너무합니다’, ‘여자를 울려’, ‘금 나오라 뚝딱'을 집필했던 하청옥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류효영은 본명에서 ‘정우연’으로 활동명을 변경했다. MBC 드라마 '황금주머니' 이후 일일드라마에 다시 나서는 정우연은 백호민 감독의 신작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정우연은 "한번쯤은 정말 만나보고 싶었는데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옥 작가님은 어린 배우들만 따로 만나 리딩을 했다. 따로 질문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재희[사진= MBC 제공]

정우연이 연기할 영신은 고아원 출신으로 하루아침에 '밥집' 총각 경수의 집에서 음식을 배우며 살게 되는 캐릭터다. 정우연은 ‘밥이 되어라’ 촬영을 위해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하루에 두 끼 정도는 한식을 챙겨먹으려고 한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외식을 못 해서 집에서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고 한다. 이 작품이 저에게 온 것은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롤모델은 백종원 선생님이다. 요리를 좋아해서 요리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데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보는데 기회가 된다면 비법을 전수받고 싶다. 백종원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공부했다. 날카로운 동작과 눈빛을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재희는 할머니가 물려준 '밥집'의 주인 경수 역을 맡았다. 어쩌다 함께 살게 된 영신에게 '총각', '아저씨' 등으로 불리며 그녀를 물심양면 돌보는 인물이다. 재희는 지난 2019년 방영된 '용왕님 보우하사' 이후 2년만에 컴백한다. 

재희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백호민 감독님과 세 번째 호흡이라 너무 기쁘다. 감독님과 작품 할 때마다 새롭게 발전했다”면서 “경수 역할을 준비하면서 따로 준비한 건 없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잘 하실거예요’ 하셨는데 그 말씀이 오히려 더 부담스러웠다. 20대로 돌아가달라고 말해달라고 하셔서, 제가 지금 40대인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권혁[사진= MBC 제공]

김혜옥은 지난해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산업스파이 업체 수장 헤라신 역으로 악연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악역 숙정 역을 맡는다. 김혜옥은 이에 대해 "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악역을 맡았다. 

김혜옥은 “악역은 나도 힘들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악역을 해서 사실 처음에 제안이 왔을 때는 고민했다. 하지만 대본을 보니 정감있고 나쁜 역할인데도 도깨비들이 장난치는 것 같은 귀여운 느낌이 있다”면서 “시청자분들을 위로해줘야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과감히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또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제 상상으로 했지만 ‘밥이 되어라’는 질투, 소유욕 등 제가 현재도 싸우고 있는 감정들로 인한 나쁜 역이기 때문에 정겨웠다 독한 면이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혜옥 역시 백호민 감독과 인연이 있다. 김혜옥은 "감독님과 ‘왔다! 장보리’를 찍었다. 굉장히 섬세하고 예술가같다. 무조건 신뢰한다. 배우를 역할을 잘 만들어줘서 200%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권혁은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에 상처를 간직한 정훈으로 분했다. 그는 "드라마 제목이 특이하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의마가 안 와닿았다"라면서도 "밥에 대한 의미를 많이 생각해보게 됐다. 누군가에게 밥이 된다는 것은 따뜻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권혁은 "인터뷰도 처음이고 제작발표회도 처음이다. 너무 긴장되고 좋은 의미의 설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희, 김혜옥 등 오랜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선배 배우들과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연[사진= MBC 제공]

권혁은 "티저 촬영 현장에서 재희 선배님을 처음 뵈었다.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하던 선배님이다. '싸움의 고수'. 남자들이라면 한번씩은 다 봤을 만한 영화 아니냐"고 추켜 세웠다. 또 "김혜옥 선배님은 아직 함께 할 기회가 아직 없어서 아쉽다. 너무 꿈같다. 하루하루가 설렌다"고 말했다.
 
재희도 “신인 친구들은 자기 것만 하고 사라지고 그러는데. 리허설 할 때 자기 씬이 아니어도 보고 공부하고 모르는 걸 받아들이고 해서 이 드라마로 많이 성장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에서 김혜옥은 권혁에 ‘천상 도련님’이라고 말했다. 김혜옥은 “귀티나고 잘생겼다. 천상 도련님같은 느낌. 옛날의 저였으면 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지금은 아니냐’는 질문에 “나이가 들고 남성상이 바뀌었다. 결혼하면 힘들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권혁은 정우연에 대해 ‘투명한 우연’이라면서 “모니터링을 하는데 피부가 굉장히 좋으시다. 하얗다 못해 투명하시다”고 칭찬했고 우연도 “피부 칭찬은 여자에게 최고의 칭찬”이라며 감사해했다.

[사진= MBC 제공]

한편 MBC 일일극 ‘밥이 되어라’는 오늘(11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