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독자 백신 개발 박차...레스테라, 1차 임상서 92.5% 효과

2021-01-07 20:49
이르면 올여름 3상 종료 후 긴급출시 가능...연간 1억회분 공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기술 활용

유럽 지역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가 독자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RA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로마 소재 생명공학기업인 레이테라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GRAd-COV2'이 1차 임상시험에서 92.5%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레이테라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GRAd-COV2'.[사진=레이테라]



레이테라는 지난 8월 말 이탈리아에서 개시한 1차 임상 실험에서 참가자 100명 중 45명에게 백신 물질을 접종했고, 28일 후 접종 대상자의 92.5%에서 정상적으로 항체가 형성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검증한 감염병 전문 로마 스팔란차니 병원 측은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화이자나 모더나와 비교해 더 나은 성과"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한 차례 접종만으로도 이와 같은 이러한 효능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았다.

레이테라는 2차 임상 시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이르면 올여름까지 출신 전 마지막 임상 단계인 3차 시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후 출시를 허가받으면 연간 최대 1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레이테라 백신은 아데노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인체 전달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이는 전통 방식 백신으로 분류되는 종류이며,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같은 방식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레이테라의 백신 역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처럼 섭씨 2∼8도의 기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31명, 사망자는 548명이다. 누적 기준으론 각각 220만1945명, 7만6877명이 집계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의료진 등을 우선 순위 접종자를 대상으로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을 접종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26만94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