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해수부 장관 이구동성 "설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 20만원으로 올려달라"

2021-01-07 15:19
전현희 권익위원장 만나 건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회의실에 들어서며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이 올해 설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2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7일 건의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농수산업계를 위해 설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장관은 지난해 외식·급식업계 소비 감소, 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농수산업계의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묶여 이들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두 장관의 설명이다.

두 장관은 지난해 추석 한시적으로 선물 가액을 20만원으로 올린 결과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이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전년 추석보다 7% 증가했던 사례도 들었다.

문성혁 장관은 "이번 설 명절에는 지난 추석보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와 강화된 방역 조치 등으로 귀성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가액 상향 조치와 연계한 선물 보내기 운동을 통해 농수산물 소비와 내수 활성화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