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백신 프리뷰] 집단 면역까지 시간 소요…단기간 반전은 어려워

2021-01-06 08:00
정부, 올해 11월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접종 완료 목표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입양아가 사망한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 정부는 올해 가을 되기 전에 인구 최소한의 60~70%가 백신을 맞아서 집단면역을 그때는 완결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일 MBC 100분토론 ‘2021 총리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그대로 진행하면 아마도 많은 나라 중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되는 가장 빠른 나라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단기간에 코로나19를 억제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계획대로 가을이 되기까지 60~70%가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하더라도 2월부터 5~6개월은 소요되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백신과 경증·중증 치료제가 모두 나오고, 확진자 및 사망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현재 의료계 등 전문가와 접종계획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접종시기는 백신 공급물량과 코로나19의 국내 상황 그리고 외국의 접종 상황과 부작용 등에 대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는 2021년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령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접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백신 공급시점에서 코로나 유행의 상황 그리고 그에 따른 방역전략 등을 연계해서 고민해야 하고, 백신 공급물량과 백신별 임상 결과 등에 따라서 우선접종 순서는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접종 시작 전까지 방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일부 치료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1월 방역 고비를 완만하게 넘기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