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업주 "실내체육업 살려달라" vs 방역당국 "12일만 인내"
2021-01-05 14:55
실내체육시설 업계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케틀벨을 들고 크로스핏 동작을 선보였다.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형평성을 문제 삼은 관계자들이 길거리로 나와 시위에 나선 것이다.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은 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에 선 실내체육 사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실내체육시설은 자발적인 휴업과 철저한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방역에 기여했다"며 "앞선 집합 금지 조치 때도 휴업이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 지침에 순응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일부 헬스장 업주들은 문을 여는 단체행동인 '오픈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인스타그램에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 오픈을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에 내려진 집합 금지 2주 연장에 반발해 문을 연 것이다.
한편, 실내체육업자들은 임대료 부담 등을 호소하며 거리두기 조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실내체육업 집합 금지 완화는 힘들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