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만으로는 코로나 종식 어렵다"...새해부터 비관론 '솔솔'
2021-01-05 17:30
날씨 추워지면 또 감염된다...더딘 치료제 개발 속도도 문제
전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개인의 자유 포기해라"
전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개인의 자유 포기해라"
지난해 전 세계를 감염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19 사태가 올해도 종식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등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본격화했지만, 팬데믹 종식을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하젤타인은 최근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젤타인은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사회적 연대, 의학적 도구라는 네 가지 근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대다수 국가가 세 가지 요소(리더십, 거버넌스, 사회적 연대)를 갖추는 데 실패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의 보급과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와의 이별을 기대했지만, 백신만으로는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운 이유로 △계절적 요인 △더딘 치료제 개발 △집단면역 불가능 등을 꼽았다.
유럽과 북미에서도 지난해 가을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감염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2차 확산기'를 맞았다. 영국과 독일 등은 지난해 여름 확산세가 주춤했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염 사례가 많이 증가했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인 미국 역시 지난해 말부터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는 특정 국가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닌 전 세계적인 감염병인 만큼, 계절에 따라 집중 타격을 받는 나라만 달라질 뿐 확산세를 잡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한 하젤타인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평생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말 백신 승인이 이뤄지면서 접종이 시작됐지만, 지금 나온 백신 가운데 평생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을 제공하는 백신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껏해야 감염자들의 증상을 제한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감염자 수를 최소화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더 나아가 지금 백신은 여러 번 접종이 필요하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대 2개월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현재 접종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더딘 치료제 개발 속도도 문제로 지목됐다. 지난해 세계적인 제약사와 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전례 없는 속도로 결과물을 내놨지만, 치료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오기 어렵다는 것.
앞서 렘데시비르나 덱사메타손 등이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코로나19에 딱 맞는 치료제라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하젤타인은 "치료 잠재력이 매우 큰 단일클론항체 등과 같은 치료제가 나오려면 수개월이 더 걸리고, 광범위한 사용이 이뤄지기까지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전하고 모두가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말 이전에 팬데믹을 멈추기 충분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확률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집단면역'을 기대하는 국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력을 키워 확산세를 막아보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것. 집단면역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 확진자가 생겨도 더는 전염병이 퍼지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더욱이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집단면역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젤타인은 "현재 (거의 언급되지 않은) 네 가지 바이러스가 매년 전 세계 인구의 최대 15%를 감염시키고 해마다 돌아온다"면서 "같은 사람이 다음 해에 감염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집단면역에 기대를 거는 국가는 매년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젤타인은 앞서 사스와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번졌을 때 대다수 아시아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엄격한 공중보건 조치를 내려 빠르게 전염병 확산을 막아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교적 가파른 확산세를 막았던 아시아와 유럽의 사례를 비교하며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검역과 격리 의무화 등의 체계적인 조치로 추가 감염을 막았다. 반면 브라질과 영국, 미국 등은 국가 차원의 방역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지도자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는 데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하젤타인은 최근 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젤타인은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사회적 연대, 의학적 도구라는 네 가지 근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대다수 국가가 세 가지 요소(리더십, 거버넌스, 사회적 연대)를 갖추는 데 실패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의 보급과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와의 이별을 기대했지만, 백신만으로는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운 이유로 △계절적 요인 △더딘 치료제 개발 △집단면역 불가능 등을 꼽았다.
남반구 날씨 추워지면 또 감염된다··· 더딘 치료제 개발 속도도 문제
우선 계절적 요인이 지목됐다. 겨울에 감기가 유행하듯 코로나 역시 날씨가 추워지면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 하젤타인은 "조만간 북반구 기온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반대로 남미 날씨는 추워져 전염병이 다시 우리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한 하젤타인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평생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말 백신 승인이 이뤄지면서 접종이 시작됐지만, 지금 나온 백신 가운데 평생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을 제공하는 백신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껏해야 감염자들의 증상을 제한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감염자 수를 최소화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더 나아가 지금 백신은 여러 번 접종이 필요하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대 2개월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현재 접종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더딘 치료제 개발 속도도 문제로 지목됐다. 지난해 세계적인 제약사와 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전례 없는 속도로 결과물을 내놨지만, 치료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오기 어렵다는 것.
또한 그는 '집단면역'을 기대하는 국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력을 키워 확산세를 막아보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것. 집단면역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 확진자가 생겨도 더는 전염병이 퍼지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더욱이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집단면역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젤타인은 "현재 (거의 언급되지 않은) 네 가지 바이러스가 매년 전 세계 인구의 최대 15%를 감염시키고 해마다 돌아온다"면서 "같은 사람이 다음 해에 감염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집단면역에 기대를 거는 국가는 매년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 "개인의 자유 포기해라"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 방역이다. 하젤타인은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편리함을 포기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백신에만 기대를 걸게 되면 오히려 팬데믹 종식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하젤타인은 앞서 사스와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번졌을 때 대다수 아시아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엄격한 공중보건 조치를 내려 빠르게 전염병 확산을 막아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교적 가파른 확산세를 막았던 아시아와 유럽의 사례를 비교하며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검역과 격리 의무화 등의 체계적인 조치로 추가 감염을 막았다. 반면 브라질과 영국, 미국 등은 국가 차원의 방역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지도자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는 데 실패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