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사면 문제 4월 선거에 영향 미칠 사안 아냐”
2021-01-04 09:21
"李·朴 석방한다고 문통 지지로 돌아서겠는가"
우 의원은 이날 BBS 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하라고 싸우는 분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한다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로 돌아서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영 대결로 쫙 나눠져 있는 국가 입장에서 보면 정치적 지지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카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상대 진영을 원수처럼 생각하는 이런 극단적 분열은 극복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사면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발언에 대해선 “모든 사안을 정치적 유불리, 정치적 계산, 정치적 수로만 해석하시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다”면서 “국가 지도자가 되시겠다는 분이 사면원이 어떻게 국민통합에 기여하는지 이런 측면의 문제들을 고민해보셔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물론 유불리에 여러 가지 아주 미세한 영향이 왜 없겠습니까만 큰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정도의 정치적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야권단일화에 대해선 “만약에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실제로 위협적”이라면서도 “후보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는 좀 이질적인 것 같다”면서 “과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에서도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게 후보를 내줄 수 있느냐.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 “국민의힘이 안철수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다면 사실상 국민의힘이 대선까지 레이스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굉장히 반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하면 안철수 후보에게 그 당(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