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에 거리둔 이재명 “나까지 밝히면 대통령께 부담”

2021-01-03 14:28
2017년 국정농단 세력 '사면 불가 방침' 공동 천명 주장

브리핑룸에 들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3일 이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자칫 이 대표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비춰 당과 지지자들의 갈등이 깊어진다면 우리 진영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대통령 고유권한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2017년 3월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 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며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