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확진자 구급차서 숨져…2번째 구치소 사망자

2020-12-31 15:45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대기 중에 숨졌다.

31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수용자인 3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 그는 평소 고혈압이 있는 기저 질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구치소 내에 수감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이를 확인한 서울구치소 직원들이 인근 병원에 연락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이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구급차에서 대기하던 중에 사망했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20일 출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A씨를 포함해 수용자 2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구치소 측은 수용자와 직원 총 3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A씨가 사망하면서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이 됐다. 첫 번째 사망자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주범인 윤창열 씨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외부 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27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