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김어준 편향성 극렬…서울 시민들 의견 들어 해결”

2020-12-31 14:37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한 금태섭…“서울시장 선거에서 약속”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라디오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에 대해 편향성이 극렬하다고 평가하며,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TBS라디오 뉴스공장을 폐지하거나 진행자 김어준씨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원칙적으로 정치가 언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방송에서도 시장에 비판적인 진행자나 출연자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 시의 눈치를 보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어준씨의 경우는 다르다”며 “단순히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문제가 아닌,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힘든 처지에 있는 분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어준은 2018년 미투운동 당시 피해자들의 발언을 정치적으로 왜곡했다는 지적을 들은 바 있다.

금 전 의원은 "당시 김어준씨는 미투 타겟이 결국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으로 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자신이 진행하던 다른 민영방송에서는 미투 폭로에 연루된 친분 있는 정치인을 옹호하다가 하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기 머릿속의 음모론을 펼치는데 그치지 않고 조국 사태와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이 있을 때 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실체가 불분명한 익명의 인물을 내세웠다”며 “이들의 주장은 검찰 수사, 법정에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지만, 김 씨는 단 한 번도 책임을 진적이 없다. 심지어 법원 판결에 대해 ‘기득권이 반격하는 것’이라고 공격하며 사회의 통합은 커녕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다”고 꼬집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서는 ‘기자회견 문서도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고, 지난 봄 코로나19로 대구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 때는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라고 주장하는 등 엉뚱하게 검찰을 비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김 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되지만, 서울시의 재정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의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는 지금은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김 씨의 공격 기준, 판단 기준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는냐의 여부”라며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 그 죄책에 대해서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법원판결문을 이제는 김 씨에게도 적용할 때가 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약속을 걸고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