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김진욱 "공수처 차장 인사, 친정부는 추측"...1호 염두에 둔것 없어
2020-12-31 11:03
"공수처 권한 국민에게 돌려드릴 방안 생각"
31일 오전 종로구 이마빌딩 청문회 준비사무실 첫 출근
31일 오전 종로구 이마빌딩 청문회 준비사무실 첫 출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공수처 권한은 국민에게 받은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 어떻게 돌려드릴지 생각하겠다"고 31일 첫 출근을 하며 입장을 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 제1조 제2항을 강조하며, 공수처가 무소불위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반론을 냈다. 그는 "헌법 제1조 제2항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헌법 상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 권한은 국민에게 받은 것"이라며 "이 권한을 국민에게 어떻게 돌려드릴지 심사숙고 하겠다"고 운을 뗀 뒤 "이제 막 태어나는 공수처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가 수사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는 일각 지적에 대해선 "공수처가 '하나의 팀'으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부분은 차차 보완될 것"이라며 "공수처는 처장 혼자 운영하지 않고, 차장·검사 등 하나 팀으로 일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수처 정치적 중립성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1차로 두 달 동안 국회에서 여섯 차례 걸쳐 검증을 받았고, 2차로 청와대 검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아있는 것이 3차 검증인데, 이게 국민의 검증이고 가장 중요한 최종적 검증이라고 본다"며 "(차후) 해 나가는 것을 보면, 실제 상당 부분 불식될 거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염두에 둔 것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엔 "염두에 둔 것이 없다"고 짧게 답하고 마련된 사무실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