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도 '62억' 계약 협의...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성과'

2020-12-31 08:47
올해 약 300개 업체 참여…1243건 상담 성과

상담지원부스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 진행 모습[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놀라운 성과다. 코로나19 여파에 각종 축제는 물론, 트래블마트 등 MICE 행사를 현장 개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이룬 쾌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이 지난 11월 개최한 '2020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 대한 얘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개최한 2020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를 개최, 약 62억원의 계약 협의 성과를 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 의료관광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1 비즈니스 상담과 설명회, 국제포럼 프로그램을 비대면 진행했다.

온라인 개최 상황에도 해외 구매자(바이어) 145개사, 국내 셀러 151개사가 참가해 호응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40개사 이상 참가사가 증가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러시아와  CIS 국가, 몽골 등 서울 의료관광 타깃 국가를 비롯해 미국, 가나, 나이지리아 등 구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1:1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무려 총 1243건. 코로나19 의료관광 동향 파악, 병원 프로그램 소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고, 참가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의료관광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약 62억원 상당의 계약을 협의했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한 신규 바이어들은 특히 'K-방역'에 대한 신뢰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다수 보였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참가기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대체로 만족했다.

재단은 참가기업의 온라인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상담의 98%에 해당하는 상담 인기 시간(08:00~20:00)에 서울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온라인 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판매자(셀러)를 위해서는 상담 현장 지원 부스(SETEC)를 운영했다. 

국내 셀러로 참가한 ㈜투케이글로벌 유치기관은 "코로나19 여파에 의료관광 업계가 크게 침체한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규 바이어는 물론 오랜 협력사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통역 서비스 덕분에 소통하기가 편리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러시아의 Indigo Medic 여행사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새로운 셀러와 병원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는 서울 의료관광 국제포럼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글로벌 의료관광 전문지(IMTJ) 편집장 키이스 폴라드,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협의회 위원장 진기남 교수, 웰미 웰니스 솔루션 대표 로라 맥러키, 말레이시아 의료관광협회(MHTC) 대표 셰린 아즐리 등이 연사로 나섰고, 코로나19가 의료웰니스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코로나19 대응 전략에 대해서 논의했다.

포럼은 국내 연사만 스튜디오에 참석하고, 해외연사 및 참관객은 유튜브 및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참석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강남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 서울시 자치구와의 협업뿐 아니라 서울 의료관광 협력 기관 166개소와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지원하고 있다.

이번 트래블마트를 비롯해 해외 홍보 우선 참가 기회 제공, 홈페이지와 SNS 홍보 등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픽업/샌딩 서비스와 통역코디네이터 서비스 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서울 의료관광 협력기관은 의료기관 128개소, 서비스기관 38개소, 총 166개소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총 3년간 활동한다. 서울 의료관광 협력기관은 내년 말 새롭게 선정할 예정이다.

황미정 서울관광재단 산업협력팀장은 "올해 2회째 개최된 서울 의료관광 트래블마트가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웰니스 관광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