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영관협회 "극장, 코로나19 임대료 지원 배제…경감책 필요"

2020-12-30 15:11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상영관협회가 '영화관 임대료 부담'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30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임대료 부담을 낮춰주는 정책적 방안이 공론화되고 있지만, 정책의 수혜 대상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만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는 매장을 빌려 임대료를 부담하는 모든 사업자에게 골고루 영향을 미친다. 이런 면에서 임대료 때문에 고통받은 업종들을 좀 더 살펴 수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며 정부가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주에게도 임대료 인하 시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영화관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영화관은 영화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영화산업 내 매출의 약 80%가 영화관을 통해 발생한다. 영화산업 내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라며 영화관이 붕괴할 경우 영화 산업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영화관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철저히 배제돼 있다. 영화관들이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 건물주들과 협상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를 받아주는 경우는 드물다. 대기업이냐 아니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영화관에도 임대료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방안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협회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주들은 영화관 붕괴 시 주변 상권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적어도 코로나가 극복될 때까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주길 요청했고, 정부가 임대료 인하 세금 혜택 등 지원책에 영화관도 포함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대료뿐만 아니라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특단의 지원책과 각종 세금, 공과금 감면 등의 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며 정부의 생존 지원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