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위트홈' 송강, '만찢남' 등장
2020-12-30 00:02
그야말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타난 남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까지 웹툰 원작 드라마를 연속으로 흥행시키며 가장 핫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외모 싱크로율을 넘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원작과 드라마 팬들을 모두 만족하게 한 남자. 배우 송강(26)의 이야기다.
"'만찢남'이라는 수식어를 들으면 정말 감사하죠. 쑥스럽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좋은 수식어를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 그린홈에서 겪는 기괴한 일들을 담았다. 내면의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 철거 직전의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은 괴물과 맞서 생존 투쟁을 벌인다.
이응복 PD는 배우 송강과 첫 만남에 관해 "원작 웹툰의 느낌, 그대로"라고 회상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이나정 PD의 강력 추천을 받고 만난 송강은 이미 '스위트홈' 현수, 그 자체였다는 말이었다.
"감독님과 만날 땐 현수가 아닌 송강으로 만나려고 했어요. 저 스스로의 모습으로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배우 송강 그대로를 보여드리려고 했죠."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웹툰 원작 드라마를 찍게 된 데다가 평소 즐겨보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부담감이 컸다고. "애정하는 만큼 걱정도 컸다"라는 말이 허투루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엔 캐스팅 소식에 기뻤어요. '애정하던 작품에 캐스팅되다니!' 하지만 점점 그 마음이 부담감으로 변했죠. 캐릭터도 무거운 데다가 괴물과 맞닥뜨렸을 때 그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게 어렵게 느껴졌어요. 어떻게 하면 '현수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죠."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이응복 PD를 찾아갔다. 이 PD와 소통은 송강의 답답함을 해소해주곤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소통하면서 고민도 풀어나갔고요. 여러 고민 끝에 저의 가장 내성적이고 사악한 모습을 꺼내 현수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밝고 정의로운 소년이었던 현수는 일련의 사고를 겪고 히키코모리로 전락하는 인물이다. 집단 따돌림의 후유증으로 방안에 틀어박힌 그는 설상가상 가족들이 모두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 현수는 '그린홈'에 틀어박혀 죽을 날만 기다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자 집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한다.
'스위트홈'은 크리처물인 동시에 현수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원작에서 현수의 심리와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 만큼 송강 역시 인물에 관한 깊은 연구와 싱크로율을 선보여야 했다.
"외모적으로는 왜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머리도 기르고 어깨도 움츠린 채 다녔어요. 제 안에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꺼내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조금 더 내성적으로 표현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면, 감정 연기에 중점을 뒀고 그 부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현수의 감정을 누구보다 여실히 느꼈다고. '좋아하면 울리는' 선오보다 '스위트홈' 현수의 마음이 잘 와닿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묘했어요. 하지만 현수가 저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고 그의 어두운 면이나 생각 등이 어렵지 않게 와닿았고 이해가 갔어요. 싱크로율이 평균 이상은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8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그린홈' 주민들과도 각별해졌다며 활짝 웃기도 했다.
"드라마 분위기는 어둡지만, 현장은 화기애애했어요. 우리끼리 촬영을 마치고 나면 '와, 그 신은 정말 좋다!'라고 칭찬도 해줬어요. 멀티캐스트 안에서 자신만 돋보이려고 하는 이들은 없었어요. 모두 각각 캐릭터에 열심히 임했고 어우러지길 바랐어요."
'스위트홈'의 괴물들은 누구보다 인간적이다. 개인이 느끼는 '욕망'이 극대화되고 괴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직장 상사에게 느끼는 살의, 자신의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 등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들이 그들을 괴물로 만들곤 했다.
송강은 "만약, 자신 안의 욕망이 발현된다면 어떤 '괴물'이 될 것 같냐"라는 질문에, 해맑게 "근육 괴물"이라고 답했다.
"요즘 헬스장을 정말 가고 싶거든요! 코로나19로 헬스장에 못 가서 정말 아쉬워요.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나게 커서… 아마 근육 괴물이 되지 않을까요."
남다른 '운동 사랑'을 자랑했듯, 그의 '최애' 괴물도 근육 괴물이란다.
"드라마를 보면서 근육 괴물을 정말 좋아했어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져야 저렇게 키도 크고 몸도 커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으로 글로벌한 팬층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스위트 홈'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이라는 진기록을 냈다.
"해외 팬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사하죠! 아직은 얼떨떨하고 잘 와닿지 않아요."
특히 아시아권 콘텐츠가 순위권에 올랐던 바가 없었던 미국,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호주 등에서 큰 반응을 끌어낸 만큼 시즌2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송강은 올해 27살로 곧 입대를 앞두고 있어 팬들의 걱정이 크다고.
"'만찢남'이라는 수식어를 들으면 정말 감사하죠. 쑥스럽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좋은 수식어를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 그린홈에서 겪는 기괴한 일들을 담았다. 내면의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 철거 직전의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은 괴물과 맞서 생존 투쟁을 벌인다.
"감독님과 만날 땐 현수가 아닌 송강으로 만나려고 했어요. 저 스스로의 모습으로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배우 송강 그대로를 보여드리려고 했죠."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웹툰 원작 드라마를 찍게 된 데다가 평소 즐겨보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부담감이 컸다고. "애정하는 만큼 걱정도 컸다"라는 말이 허투루 느껴지지 않았다.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이응복 PD를 찾아갔다. 이 PD와 소통은 송강의 답답함을 해소해주곤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소통하면서 고민도 풀어나갔고요. 여러 고민 끝에 저의 가장 내성적이고 사악한 모습을 꺼내 현수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밝고 정의로운 소년이었던 현수는 일련의 사고를 겪고 히키코모리로 전락하는 인물이다. 집단 따돌림의 후유증으로 방안에 틀어박힌 그는 설상가상 가족들이 모두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 현수는 '그린홈'에 틀어박혀 죽을 날만 기다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자 집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한다.
'스위트홈'은 크리처물인 동시에 현수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원작에서 현수의 심리와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 만큼 송강 역시 인물에 관한 깊은 연구와 싱크로율을 선보여야 했다.
"외모적으로는 왜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머리도 기르고 어깨도 움츠린 채 다녔어요. 제 안에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꺼내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조금 더 내성적으로 표현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면, 감정 연기에 중점을 뒀고 그 부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현수의 감정을 누구보다 여실히 느꼈다고. '좋아하면 울리는' 선오보다 '스위트홈' 현수의 마음이 잘 와닿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묘했어요. 하지만 현수가 저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고 그의 어두운 면이나 생각 등이 어렵지 않게 와닿았고 이해가 갔어요. 싱크로율이 평균 이상은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8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그린홈' 주민들과도 각별해졌다며 활짝 웃기도 했다.
"드라마 분위기는 어둡지만, 현장은 화기애애했어요. 우리끼리 촬영을 마치고 나면 '와, 그 신은 정말 좋다!'라고 칭찬도 해줬어요. 멀티캐스트 안에서 자신만 돋보이려고 하는 이들은 없었어요. 모두 각각 캐릭터에 열심히 임했고 어우러지길 바랐어요."
'스위트홈'의 괴물들은 누구보다 인간적이다. 개인이 느끼는 '욕망'이 극대화되고 괴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직장 상사에게 느끼는 살의, 자신의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 등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들이 그들을 괴물로 만들곤 했다.
송강은 "만약, 자신 안의 욕망이 발현된다면 어떤 '괴물'이 될 것 같냐"라는 질문에, 해맑게 "근육 괴물"이라고 답했다.
"요즘 헬스장을 정말 가고 싶거든요! 코로나19로 헬스장에 못 가서 정말 아쉬워요.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나게 커서… 아마 근육 괴물이 되지 않을까요."
남다른 '운동 사랑'을 자랑했듯, 그의 '최애' 괴물도 근육 괴물이란다.
"드라마를 보면서 근육 괴물을 정말 좋아했어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져야 저렇게 키도 크고 몸도 커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으로 글로벌한 팬층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스위트 홈'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이라는 진기록을 냈다.
"해외 팬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사하죠! 아직은 얼떨떨하고 잘 와닿지 않아요."
특히 아시아권 콘텐츠가 순위권에 올랐던 바가 없었던 미국,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호주 등에서 큰 반응을 끌어낸 만큼 시즌2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송강은 올해 27살로 곧 입대를 앞두고 있어 팬들의 걱정이 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