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보건복지 결산] 금연정책 쏟아졌지만 담배 마케팅 ‘봇물’…낮아지는 흡연 나이 ‘고민’
2020-12-30 06:00
유해성 논란에 ‘쥴’ 국내 철수
정부는 올해 다양한 금연 정책을 쏟아냈지만 담배 회사들은 되레 다양한 마케팅으로 흡연자들을 유혹했다.
특히 외국계 담배회사일수록 보건 당국에 규제와 반대로 주력 전자담배에 대한 마케팅을 이어갔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금연 사업은 다양하다. 29일 본지가 집계한 결과 △금연본능 연하장 △금연 결심의 종 △금연지도원 자격요건 완화 △금연교육·금연지원서비스 받으면 흡연 과태료 감면 △대학생 금연응원단(서포터즈) 운영 △군 대상 모바일 금연지원 앱 등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사 역량 강화 웨비나 개최 △흡연폐해 바로 알기 공모전 시상식 및 공개토론회 △담뱃갑 부착 경고 그림 및 문구 변경 등 이다.
또 이들 외국계 3사는 한국 보건당국을 상대로 과학에 기반한 규제를 시행하라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 권련형 연초의 판매율이 감소하자, 전자담배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유해성이 적은 담배는 전자담배를 말한다.
하지만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담배는 담배’라는 기조아래 대응하며,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1998~2018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남성은 1998년 54%에서 2016~2018년 31.2%로 22.8%p 감소했다. 여성은 27.4%에서 10.8%로 16.6%p 감소해 남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흡연을 처음 시작한 연령은 오히려 낮아져 남성은 20.8세에서 18.8세로, 첫 흡연연령이 두 살 낮아졌다. 여성은 29.4세에서 23.5세로 5.9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흡연자들에게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국내에 진출했던 쥴랩스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별다른 해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1년 만에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