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종 의심’ 영국발 입국 사망자 가족 2명도 양성

2020-12-27 15:25
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분석, 1월 첫째주 결과 나와”

지난 24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영국 런던 출발 항공기 도착 관련 정보가 표시돼 있다.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런던발(發) 인천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심정지로 사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의 가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먼저 확진된 8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경기 고양시는 27일 일산동구에 사는 A씨와 B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심정지로 사망한 뒤 확진된 C씨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의 배우자인 D씨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들 모두 최근 영국에서 입국했다. A씨가 지난달 8일 먼저 국내로 들어왔고, B씨 등 나머지 3명은 지난 13일 입국했다. 이 중 80대인 C씨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45분께 심정지가 발생해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고 40여 분 만에 사망했다. 병원 측은 C씨가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검체를 채취했으며 오후 8시께 코로나19로 확인했다.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방역당국은 27일 이들 가족이 영국에서 입국한 만큼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고자 병원 측에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 첫째 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B씨 등 3명은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자가격리가 끝난 A씨의 경우엔 동선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