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은경 “의심환자 양성률 2% 넘어…지역감염 위험”

2020-12-26 16:11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양성률이 2%를 넘어섰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조금 더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대본은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많은 국민께서 성탄절과 연휴에도 방역 강화 조치에 적극 협조했지만, 지난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01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한 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구치소, 외국인 커뮤니티, 밀폐·밀접한 환경의 사업장,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유행은 지난 8월 2차 유행과 달리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지역사회에 누적된 경증 및 무증상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한 상황”이라며 “유행세가 꺾이지 않은 것은 그만큼 지역감염이 많고 사람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정 본부장은 “엄중한 상황인 만큼 검사 확대를 통한 조기 발견과 접촉자 조사, 격리 조치를 통한 추가적인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며 “3차 유행을 차단하려면 이번 주말과 다음 연말 연휴 때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대본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망설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5인 이상 모임 금지, 연휴 종교 행사 제한 등 겨울철에 특화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 등 관계기관과 계속해서 논의 및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 늘어 누적 5만590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1132명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15만7012명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484명 늘어 총 3만8532명으로 완치율은 68.93%다. 사망자는 20명 추가돼 793명(치명률 1.42%)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29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