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4분기 영업이익 40% 감소 전망" [하나금융투자]

2020-12-24 08:26

[사진=아주경제DB]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9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현대백화점의 매출이 2조4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해 실적 부진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이 10월 6%까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11월 –3%, 12월 –10%까지 떨어졌다"며 "명품, 리빙 등 저마진 상품 매출 비중 상승과 판촉비 증가 등으로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률은 5%로 지난해 4분기보다 2.7%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 현대백화점 매출을 비롯한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달 명품, 리빙 카테고리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면서 총매출 비중이 40%까지 상승한 반면 고마진 의류 매출은 15% 내외로 감소하고 있다"며 "중동점과 본점 리뉴얼 오픈 효과로 의류 중심 매출이 회복했던 10월과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아울렛도 이달 김포와 송도점 10% 이상 역신장 중이고 대전, 남양주점도 계획 대비 못 미치고 있다"며 "9월 이후 면세점 매출 저하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소싱 물량 부족도 요인으로 작용했고 화장품 매출에서 글로벌 브랜드 비중이 3분기 70%에서 4분기 50%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중장기 실적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기대감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진입에 따른 영업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시작됐고 한국에서도 내년 상용화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진 않는데 내년 실적 개선 가시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