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차장에 임시선별진료소···계속되는 종교시설 집단감염

2020-12-24 00:02

23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송정교회 앞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이날 송정교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명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종교시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구미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기준 경북 구미 송정동 송정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송정교회 신도 수는 400여명이다. 지난 20일에는 130여명이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확진자는 지난 20일 나왔으나 최초 감염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송정교회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도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검체검사에 나섰다.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교회 교인은 20명이고 교인 가족이 1명이다.

대구시는 이날 0시 기준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4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출국을 앞둔 해당 교회 선교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집단감염 시발점이다.

또한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추가돼 총 63명으로 늘었다.

제주시는 23일 0시 기준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가 35명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김녕성당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대면 예배 등 내용이 담긴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비대면으로만 진행해야 한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식사 등은 금지된다.

적용 기간은 12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