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첫 도입…'의료 디지털뉴딜' 가속

2020-12-23 09:50
과기정통부·복지부 고려대의료원 P-HIS 도입 선포식
전국1·2·3차 의료기관 정밀의료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
삼성SDS·비트컴퓨터·네이버클라우드 등 ICT 8사 참여
안암·구로·안산고대병원 순차도입, 타 병원 확산 추진

의료 분야 디지털뉴딜 과제 성격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정밀의료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SDS·비트컴퓨터·네이버클라우드 등 8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6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개발한 국내 최초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이 고려대의료원 안암, 구로, 안산 병원에 순차 도입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고려대의료원을 중심으로 6개 의료기관과 8개 ICT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의 고려대의료원(안암) 도입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은 국내 최초의 클라우드 P-HIS를 고대의료원 안암병원에 처음 적용한 것을 기념하고 이를 활용해 제공되는 의료서비스를 시연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2017년부터 내년까지 5년간 약 200억원, 민간이 약 109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기반 P-HIS를 개발하고 국내·외 병원에 보급·확산하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P-HIS 보급·확산을 통해 의료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추가‧연계할 수 있는 정밀의료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연구기관별 역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P-HIS는 외래진료, 입원진료, 원무 등 병원업무를 38개(1차 병원은 8개)의 표준모듈 단위로 개발해 다양한 규모의 병원 수요에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초기 구축비용,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용이성, 다양한 의료정보 추가 적용, 빠른 신규 서비스 개발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P-HIS는 모바일 전자의무기록(EMR), 환자의 체온, 혈압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개인건강관리기록시스템(PHR), 지능형 현장진료(POC)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POC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른 실시간 진료 및 처방 점검 서비스다.

모바일 EMR은 의료진이 입원실을 방문해 진료할 때 환자들의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HR은 비대면으로 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지능형 POC는 최신 진료 기준에 따라 중복처방, 중복검사 등을 방지하고 더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를 제시한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도입 전후 차이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상헌 고려대의료원 P-HIS 사업단장은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정밀의료 생태계구축을 위해서는 P-HIS가 널리 보급·확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안암병원 P-HIS 도입을 시작으로 구로병원, 안산병원에 차례로 적용하고, 점차 타 병원으로 보급·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P-HIS가 널리 확산돼 국민들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성공적인 정밀의료시스템 기반 구축을 위해 각급 병원에 대한 보급·확산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