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국내 금융시장, 코로나 확산에도 양호한 흐름"
2020-12-22 08:16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세계 경제는 경제적 피해 지속"
"경각심 갖고 동향 예의주시...유동성 관리도 강화"
"경각심 갖고 동향 예의주시...유동성 관리도 강화"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비롯해 미 상무부의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등 미·중 갈등, 영국-EU 간 브렉시트 협상 지연 등 리스크 요인에 있다"며 "연말 연초를 맞아 시장 유동성이 얕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 전과 비교해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는 주가는 우리 경제가 그동안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희망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내년에는 기업 실적 반등이 주가를 안정적으로 견인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경제 회복과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는 한편 금융부문 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이어 "이로 인해 자산시장 이상 과열과 양극화 확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하면서 시중유동성이 우리 경제의 포용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쓰이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고, 시중자금이 생산적 부문에 유입되고 장기간 머무르도록 한국판 뉴딜과 BIG3 분야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민간투자 인센티브를 높일 것"이라며 "주식 장기보유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김 차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기존에 전망한 -1.1%보다 더 낮아질 것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비록 역성장을 막지는 못했으나 올해 -1%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코로나 위기 이전에 가장 근접한 국가이자, 경제 규모 세계 10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2020년 연간 경제성장률 -1.1%는 코로나19 3차 확산 상황이 일정 수준에서 통제된다는 가정에 기반한 수치였다.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자 성장률이 -1.1%를 하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