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수원장에 민병두 전 의원 내정

2020-12-21 13:55
정희수 원장 이어 2연속 정치인 출신 낙점

18대 보험연수원 원장에 민병두 전 국회의원(사진)이 내정됐다. 민 전 의원이 차기 원장에 내정되면서, 보험연수원은 정희수 현 생명보험협회 회장에 이어 2번 연속 정치인 출신이 원장을 맡게 됐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민 전 의원을 총회에 단독으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원추위는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과 손해보험업계의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6개 회사 대표들로 구성됐다. 외부인사인 김성태 연세대 교수 등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보험연수원장을 선임하는 원추위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 전 위원장은 제17,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민 전 위원장은 21대 총선 이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금융기관 인사에서 하마평에 올랐다.

그간 보험연수원장 자리는 금융감독원 국장급 이상 퇴직관료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거나, 정치인들의 퇴임 자리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8년에는 정치인 인사인 정희수 현 생보협회장이 원장으로 선출됐다.

원추위 관계자는 "민 전 의원은 "보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교육기관인 보험연수원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며 "향후 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차기 원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