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에 심기불편, 우상호 “말 바꾸기가 여의도 국보급…사과해야”

2020-12-20 17:37
"18일 만에 의사 번복…정치인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인지 의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치러질 서울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하자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난하고 나섰다. 출마 선언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오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이 불과 18일 전이다. 자신의 거취를 18일 만에 바꾸는 것이 과연 정치인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몇 년 전 안 대표를 가리켜 말 바꾸기가 여의도 국보급이라 한 적이 있다”며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은 그나마 사과라도 한다. (안 대표에게)지금 필요한 것은 출마선언이 아닌 사과”라고 덧붙였다.

또 안 대표가 서울시장을 대선으로 향한 정치적 정거장처럼 여기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어느 땐가부터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들이 서울시장을 정치적 정거장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서울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더군다나 야당 간의 합의도 없이 불쑥, 스스로를 가리켜 야권단일후보라 지칭하는 것은 다른 야당들에 대한 모독이자 오만함”이라고 저격했다.

또 “시민들이 안철수 대표에게 보내는 노래가 하나 있다. 오늘 밤 음미하길 바란다”며 노래 비와 당신의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죠. 사랑한 것도 잊혀 가네요. 조용하게’의 가사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