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업 대장주는 '숙박업'...건축면적 전년대비 36%↑

2020-12-18 15:38
1월~10월, 전년동기대비 건축허가 물량도 17.73% 늘어

[그래프=국토부 자료, 포에드원 제공]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여행객들이 늘자 국내 숙박업이 창업 대장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실제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과 건축면적 모두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10월 전국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은 총 190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18건에 비해 17.73% 증가했다. 숙박시설 건축허가 면적도 전년 동기대비 35.9%가 증가한 259만95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32건으로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경기도에 이어 전라남도 252건, 강원도 244건, 경상북도 150건, 충청남도 149건 등이 인허가 물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집계됐다.

숙박시설 건축허가 면적은 ▲경기도 54만6549㎡ ▲부산광역시 37만9143㎡ ▲강원도 37만3543㎡ ▲서울시 20만71㎡ ▲경상북도 17만7613㎡ 순으로 많다.

숙박업 창업도 늘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창업한 숙박업 수는 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건 대비 35건(22.9%) 증가했다. 숙박업 창업이 지난해 대비 가장 증가한 지역은 강원도로 지난해 3·4분기 대비 19건(82.6%) 증가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사태로 해외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국내 관광지 내 숙박업체들이 뜻하지 않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주요 관광지인 속초, 여수, 순천 등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시설 인허가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원에서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속초자이엘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면적 23~34㎡ 총 432실 규모로 조성된다. 스튜디오 타입과 1.5룸(객실+침실)과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분양관계자는 "생활형숙박시설은 건축법을 적용 받아 종부세, 양도세 중과나 주택수 포함에 해당되지 않을뿐더러 분양 시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 전매도 곧바로 가능하다"며 "연간 1700만 명 수준의 속초시 관광객이 2026년 KTX속초역이 개통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대신자산신탁이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면적 54~74㎡ 344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순신공원과 이순신마리나, 해변문화공원, 웅천친수공원 등이 가깝다. 여수~순천간 자동차 전용도로, 이순신대교 등을 통해 순천, 광양 등 인접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안강건설이 시공을 맡은 '마리나 아일랜드'가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 17~45㎡, 총 451실 규모로 조성된다. 반달섬 내 수변문화공원 전면에 자리해 시화호와 서해바다 조망 및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4호선 초지역과 서해선 원시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