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 나흘간 170명 확진…정부 “적극 검사 받아달라” (종합)

2020-12-18 15:52
나흘간 총 7만709명 검사
이틀 넘게 병상 못 받은 수도권 확진자 ‘256명’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사흘간 총 1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총 검사 건수는 7만709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3만9341건, 경기에서 2만7731건, 인천에서 3647건이다. 운영이 시작된 후 사흘간 총 170명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신규 검사소 13곳이 추가 설치돼 총 122곳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 17일 하루동안 3만명이 넘는 검사자가 몰렸다. 지역별로 서울 1만7576건, 경기 1만3064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인천에서는 2300명이 검사를 받았다.

비인두도말 PCR(유전자 증폭) 검사 건수가 3만224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타액 PCR 검사는 79건, 신속항원검사는 611건으로 나타났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건에 대한 2차 비인두도말 PCR 검사가 이뤄진 경우도 2건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3일 동안 확진자 170명을 찾아냈듯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120여개를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목표량인 150개 달성을 위해 조금만 더 서둘러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주일(12월12일∼18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34.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의 환자가 685.7명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48.7명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방역수칙은 모든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항상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면서 “특히 수도권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방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닷새간 수도권 확진자 265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2일 이상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선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 대기 중인 환자가 58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당일 확진된 환자가 353명, 확진 후 하루 이상 넘긴 환자가 227명이다.

정부는 대기자를 줄이기 위해 유휴 병상을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간호사·간병인 등 의료인력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손영래 반장은 “정부는 1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를 없게 한다는 목표하에 환자 배정과 관리, 병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