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헌혈자 급감에 혈액 보유량 ‘비상’

2020-12-16 16:28
헌혈 장소, 칸막이·소독 등 코로나 안심 방역 실시

 

20일 서울 헌혈의 집 홍대센터 앞에 헌혈 참여 독려 문구가 적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혈액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정부가 국민들의 헌혈 참가를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다.

16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2.8일분까지 감소했다.

이는 대한적십자사가 적정 혈액 보유량으로 삼는 5일분의 60%를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단계로 관리된다. 이어 3일 이상∼5일 미만 ‘관심’, 2일 이상∼3일 미만 ‘주의’ 1일 이상∼2일 미만 ‘경계’, 1일 미만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현재와 같이 '주의' 단계가 지속되면 수술과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재난, 대형사고 등 상황에서 혈액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이에 대해 혈액관리본부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확산에 따라 외출 및 집합 자제 권고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큰 영향을 받아 헌혈의 집 방문 방식의 헌혈 감소와 단체헌혈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 수급에 가장 큰 위기가 도래했다”며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를 빈틈없이 하고 있으니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