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Q 배터리 흑자 본격화··· 목표가 상향" [유진투자증권]
2020-12-16 08:54
유진투자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4분기 배터리 흑자전환으로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 4분기 실적을 매출액 3조6031억원, 영업이익 3292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소형전지 1283억원, 중대형전지 720억원, 전자재료 1289억원으로 추정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중대형전지부문이 흑자전환하는 의미 있는 분기가 될 것"이라며 "유럽의 전기차 지원정책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공급 사이클 진입, 친환경 기조 강화로 미주 전력용 ESS시장 성장으로 중대형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과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전자재료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반도체와 OLED 소재 비중 증가로 제품믹스가 개선돼 손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13조 9882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8% 증가한 1조 1453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각국의 탄소 제로 정책 강화로, 중대형전지의 고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그린뉴딜 트렌드 가속화로 2021년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장거리 주행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SDI는 Gen5 등 고성능 배터리 양산에 있어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배터리 수익화 시작으로 신규 진입자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