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 수익률 펀드매니저 "한국시장 여전히 매력적"

2020-12-15 18:41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자산운용업계에서 상위 3% 수익률을 자랑하는 펀드매니저가 한국 기술주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베어링스자산운용 홍콩 펀드매니저이며, 베어링스아시아성장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수하이 림은 한국 기술주가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림은 한국 주식들은 높은 수익률 성장과 매력적인 가격 수준, 반도체 가격 추세가 긍정적이라는 점을 들며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블룸버그는 15일 보도했다. 림 매니저는 한국을 성장민감주와 성장주가 적절히 혼합돼 있는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림 매니저는 최근에도 한국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더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림 매니저는 "한국은 정말 흥미로운 시장이다"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기술 분야에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회사 등은 구조적 성장을 갖추고 있지만 저평가됐으며, 경기민감 순환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부문의 사이클이 돌아온 것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림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는 약 1억8200만 달러(약 1987억4400만원) 전후며, 지난 1년간 49%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동종업계 상위 3%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90% 이상 올랐다. 림 매니저 역시 한국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장기적 구조적 메가 트렌드 주식과 경기순환주가 적절히 섞여 있는 이른바 전형적인 '바벨 마켓(barbell market)'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