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워킹스루 진료소,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우수정책

2020-12-15 13:43
국내·외 거주 외국인 대상 온라인 투표 진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시대를 맞아 외국인이 선정한 서울의 우수정책 1위로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꼽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열흘간 서울시 6개 언어 외국어 홈페이지에 온라인 투표 페이지를 개설해 '코로나 시대, 서울시 우수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9681명의 외국인이 투표에 참여해 서울시 주요 정책 15개 중 선호하는 3개의 정책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4137건(14.2%)으로 가장 득표를 받았다. 이어 서울 거주 외국인이 코로나19의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8개 국어로 지원하는 외국인 코로나19 지원센터(3417표·11.8%), 코로나19 클린존 인증(2960표·10.2%), 대중교통 방역 시행(2688표·9.3%),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2399표·8.3%), 해외 입국자 방역 강화(2127표·7.3%), 외국인 마스크 지원(1987표·6.8%) 등의 순으로 선정됐다.

언어권별로 보면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중어권(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는 '대중교통 방역 시행'이, 일어권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이 순위에 포함됐다. 스페인어와 불어권에서는 '잠시멈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올 한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울시의 방역정책을 이번 투표로 다시 한 번 글로벌 시민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