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골드만·노무라 "내년 아시아 증시 순항 계속"

2020-12-15 11:42
실적 최대 20% 늘 것…MSCI 아시아 최대 9% 상승 전망

2021년 아시아 증시에 대한 밝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패닉으로 급락했던 아시아 주요 국가의 주식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고 있는 가운데, 내년 본격적 경기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대형 글로벌투자은행들은 아시아 증시 상장사들의 수익이 20% 늘어나면서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거시 경제와 기업 실적 회복에 따른 2021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을 기반으로 씨티와 노무라를 비롯해 소시에테 제네랄은 MSCI 아시아(일본제외) 지수가 5~7%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9% 성장을 전망했다. 

MSCI 아시아지수(일본제외)는 14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술주가 많은 한국과 대만 증시의 상승 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팬데믹 속에서 기술 관련 제품 수요가 늘면서 제조업 중심의 한국과 대만 증시는 크게 오른 덕분이다. 

로버트 버클랜드를 포함한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주당이익(EPS)이 내년에는 43%나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자재나 금융 등 경기순환 업종의 실적 증가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증시가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내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으며, 2022년 실적 전망이 2021 증시 상승률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2년 실적은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