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박스오피스 1위…일일 관객 2만명으로 타격

2020-12-15 08:27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지난 14일 일일 관객수는 총 2만1883명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일일 관객수가 2만명까지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는 전날(14일) 7959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10일 개봉해 1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극장 총 관객수가 저조해 누적관객수는 8만6807명으로 다소 아쉽기만 하다.

영화 '조제'는 방안에 틀어박혀 자신만의 세계 속에 사는 조제(한지민 분)와 졸업을 앞둔 대학생 영석(남주혁 분)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담은 작품. 2004년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했다.

영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한지민, 남주혁이 JTBC '눈이 부시게'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김종관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성 터치가 인상적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이다. 같은 기간 동안 3097명이 관람했다. 전날에 비해서는 5606명이나 관객수가 떨어졌다.

총 누적관객수는 38만1078명이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인 250만명까지 도달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2년 128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정우, 오달수가 주연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3위는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다. 3039명이 관람했고 누적관객수는 145만5215명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해 한 달이 넘도록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는 중.

영화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박정배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며 배우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신혜선이 주연을 맡았다.

'도굴'은 한 달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인 250만명을 넘기란 어려워 보인다. 하반기 영화 중 '담보'(170만명), '삼진그룹 영어토익반'(155만명)만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