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JICA 이사장, 베트남 총리와 회담

2020-12-14 14:53

[JICA 키타오카 이사장(왼쪽)과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회담에서 해상보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하노이 (사진=JICA제공)]


키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했다. 키타오카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후, 첫 해외출장지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회담에서는 해상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으며, 키타오카 이사장은 보건, 의료분야 등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제창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한 축으로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키타오카 이사장은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해상안보협력을 제안했으며, 푹 총리는 이에 동의했다고 한다.

JICA는 지난 7월, 베트남의 해상안보활동의 강화를 위한 사업에 약 366억엔의 엔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3년 만에 체결된 베트남 정부와의 엔 차관 계약. 해상안보분야에서는 2014~15년 무상자금협력으로 일본이 중고선박 및 관련설비를 베트남에 공여한 바 있다.

키타오카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상안보분야에서는) 필리핀 안건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각 분야 안건을 정리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 일본식 병원 건설에 의욕
회담에서는 베트남의 보건의료 시스템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각국과의 협력강화를 포함한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JICA는 지금까지 베트남의 보건의료분야와 관련해, 호치민시의 초래이 병원 등 국립 의료기관의 발전을 위해 베트남과 협력해 왔다. JICA는 코로나 사태로 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 새롭게 일본식 병원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 전에는 초래이 병원의 제2병원으로 '초래이 일월(日越)우호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약 286억엔의 엔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개발원조(ODA) 중 자원봉사활동을 담당하는 청년해외협력대에는 베트남의 병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원도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원들을 일본에 일시 귀국시켰으나, 지난달 25일에는 복귀 첫 단계로 베트남에 4명이 재입국했다. 4명은 14일간의 격리기간이 끝나,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