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상철 EDGC 공동대표 “석 前 대표, 애초에 상장 포기…배임 혐의 물타기 도 넘어”
2020-12-11 06:00
"석 전 대표 외부 감사 거절하고 임의감사 고집"
"페이퍼 컴퍼니와 계약으로 회사에 손실 가져와"
"페이퍼 컴퍼니와 계약으로 회사에 손실 가져와"
“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건에 따르면 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 측은 애초에 상장 생각이 없었습니다. 직접 상장 말고 우회상장 통한 수익 실현, 그들 표현으로는 ‘백도어’를 통한 자신들의 돈벌이만 생각했습니다.”
신상철 EDGC 공동대표는 최근 석 전 대표 측이 검찰에 고발된 배임혐의를 흐리고, EDGC에 거짓프레임을 씌우는 정도가 한계 수준에 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인천 송도 EDCG 본사에서 만난 신 공동대표는 석 전 대표와 그 뒤에 있는 금융자본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분명히 했다.
신 공동대표는 “우리는 상장사 입장에서 조용히 지나가려 했지만 석 전 대표가 도를 넘어선 행위를 하고 있어 공식적인 대응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석 전 대표 측은 솔젠트가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진단키트로 큰돈을 벌자 EDGC가 자신을 해임하고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EDGC를 부도덕한 기업사냥꾼 정도로 몰아세우고 있다.
신 공동대표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신 공동대표는 최근 진행한 감사에서 석 전 대표와 그에 동조하는 일부 관계자들이 EDGC를 공격하기 위해 계획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그는 “확보한 문건을 보면 석 전 대표 측이 EDGC에 갑질, 거짓말 등의 프레임을 씌워 사익을 좇았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지금 석 전 대표 측이 EDGC를 공격하는 모습 또한 문건 속 계획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또 EDGC가 석 전 대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솔젠트를 경영하며 석연치 않은 일들을 계속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외부감사 거부 건이다. 지난 2019년 12월 신 공동대표는 솔젠트가 임의감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투명한 재정과 경영 확인을 위해 석 전 대표에게 외부감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석 전 대표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끝까지 외부감사를 거부했다고 신 공동 대표는 전했다.
이때부터 신 공동대표는 석 전 대표의 해임을 고민하게 된다. 기업의 투명성을 거부하는 인물을 회사 대표로 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 공동대표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석 전 대표를 해임하려고 고민 중에 있을 때 그가 먼저 찾아와 ‘열심히 하고 있다. 믿어 달라’고 간청했다”며 “결국 석도수·유재형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석 전 대표는 나아지는 모습은커녕 되레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고 신 공동대표는 전했다.
EDGC는 석 전 대표가 페이퍼컴퍼니인 베스트엠테크와 진단키트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어, 코로나19로 발생한 수많은 수출 기회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신 공동대표는 “검증도 되지 않은 업체와 계약으로 미국 연방정부는 물론 뉴욕주, 워싱턴주, 플로리다주 등 미국 전역의 수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솔젠트가 올 3분기 누적 596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석 전 대표가 기록한 실적은 20억원, 1건에 그친다. 부실한 계약이었고, 성과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EDGC는 이와 관련해 솔젠트가 석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과 업무상 횡령죄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신 공동대표는 석 전 대표 측에 대한 대응과 별개로 솔젠트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석 전 대표측의 계획적인 상장방해로 올초부터 EDGC가 추진했던 솔젠트 기업공개(IPO)가 완료되지 못했다"며 "솔젠트의 발전전략과 소액주주들을 위해 상장이 최우선이며, 경영권이 변함없는만큼 내년 정상적인 IPO를 위해 더 속도를 낼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