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김남국 “정의당, 남성혐오를 정치에 이용…명백한 폭력”
2020-12-10 13:33
"30대가 어린 나이냐, 여성에게는 시시비비 가리면 안되는 것인가"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남성도 얼마든지 낙태죄 폐지에 찬성할 수 있는데, 남성은 낙태죄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도 가질 수도 없다는 식의 정의당의 논평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또 정의당이 논평에서 ‘30대 어린 여성 대변인’을 강조하는 것이 불편하다. 정의당과 대변인의 그 무서운 논리라면 저는 ‘남성’이니까 불편함을 느껴서는 안 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언제부터 정의당의 정치가 이렇게 됐는지 묻고 싶다”며 “문제의 본질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모든 문제를 남녀 갈등의 시각에서 남자와 여자를 분열시키고,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이것이 정의당이 말하는 ‘정의’냐,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 또 다른 유형의 폭력”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낙태죄 폐지 관련 공청회에서 “(낙태죄 개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알고 싶다", "20∼30대 남성이 낙태죄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평가가 있나", "(낙태죄 문제는)남성이 함께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남성도 심각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으로부터 “여성들의 삶을 짓밟은 어이없는 망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조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언급하며 정의당을 돕지 않겠다고 쏘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거대 여당 국회의원이면 타당 대변인에게 무례하기 짝이 없는 짓을 벌여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더군다나 우리당 조 대변인이 나이 어린 여성이라고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인지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정의당은 대화의 상대가 ‘여성의 어린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는 도대체 왜 하는 것인지, 정의당에서는 30대 정치인을 어린 사람 취급하는 것이냐”며 “우리 사회에서 30대가 어린 사람인가, 여성한테는 항의 전화를 할 수 없고, 시시비비를 가리면 안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남성도 공포감을 느낀다”며 “정의당의 논평이야 말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는 협박이고 갑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