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000명 눈앞?...'일상 감염' 위험 수준
2020-12-10 00:01
정부가 밤 9시 이후 외부활동을 제한하는 고강도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미 일상 전반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어서 일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확진자는 3만9432명에 달한다. 이는 대구 신천지교회발 1차 집단감염이 한창이던 2월 29일(909명) 이후 최다 규모다.
서울 곳곳에서는 집단감염이 터져나오고 있다.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21명까지 늘어났다. 중구 한 시장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7명이 나왔다.
이 외에도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시설 7명 △용산구 음식점 등 관련 5명 △중랑구 병원 관련 3명 △동대문구 병원 관련 3명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2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2명 △영등포구 교회 관련 1명 등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에 퍼져나가고 있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지금 이미 3차 대유행은 시작된 상태"라며 "저희가 걱정하는 건 이번 주나 다음 주 내에도 언제든 1000명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에 매우 만연되어 있는 형태의 발병이기 때문에 일단 통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 효과를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어 "지금 상황보다 더 악화된다고 하면 상당히 파국을 맞이할 만한 상황들도 1~2일 안에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23으로, 이 속도라면 다음주께 일일 확진자 수 1000명대 진입이 현실화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