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수도권 이동량 감소 정체…활동 자제해야"

2020-12-09 13:08
지난 주말 이동량, 직전 주말보다 수도권 0.6% 증가

전날인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지난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이 직전 주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이동량 감소세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쇼핑몰 푸드코트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을 보면 거리두기 1.5단계 조정 이전에 비해서는 약 22%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직전 주에 비해서는 오히려 0.6% 증가했다. 좀 더 긴장감을 갖고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중수본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한 이동량 변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월 5일~6일) 동안 이동량은 수도권 2782만5000건, 비수도권은 2868만7000건, 전국은 5651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말(11월 28일~29일)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0.6%(15만5000건) 증가, 비수도권은 5%(150만6000건) 감소해 이동량 감소가 정체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화된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실천이 필요하다며 긴장감을 갖고 조금 더 노력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반장은 "시설을 폐쇄하고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는 위험도가 높은 시설과 활동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무척 높은 만큼 정부의 방역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시설이나 활동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이용을 삼가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9432명으로 늘었다. 지역 발생은 662명, 해외 유입 사례는 24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524명이 발생해 전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중 7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