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진아 흥행 성과’…하이트진로 ‘오너 3세’ 박태영 사장 승진

2020-12-08 16:54
정기 임원 인사 단행…차남 박재홍 전무도 부사장 승진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사진=하이트진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42)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5년간 경영전략본부장과 영업, 마케팅을 맡아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의 성공적 시장 안착과 10년간 이어온 맥주 부문 적자를 흑자로 전환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8일 창업주 고(故) 박경복 명예회장 일가 3세의 승진을 골자로 한 9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 사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4월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을 거쳐 같은 해 12월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5년 12월에는 하이트진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5년 만에 사장 직함을 달게 됐다.

해외사업을 총괄해 소주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박재홍 전무(38)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전무는 박문덕 회장의 차남이다.

이외 생산, 영업, 관리·마케팅 부문에서 전무 1명, 상무 2명, 상무보 4명 등 총 9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박 회장의 두 아들이 동시에 승진하며 하이트진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형제 경영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국내 맥주·소주 종합 1위 기업으로 지위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회사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