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조기 방미 시사...“바이든과 빨리 만나기로”

2020-12-04 20:24

코로나19 대책 설명하는 스가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한 것에 관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4일 조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도 보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만나자는 것에 (바이든 당선인과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마땅히 그러헤 해야 할 시점에 조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일미 동맹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 외교와 안전보장의 기축”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확실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중의원 해산이나 총선거 시기와 관련해선 “나의 중의원 의원 임기는 내년 가을까지이므로 언젠가 선거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간적인 제약도 생각하면서 그것을 잘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퇴임 전 담화를 발표해 촉구한 대로 적 기지 공격 능력 등 새로운 미사일 대응책을 연내에 결정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와 관련한 질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 논의를 토대로 계속 검토해 조정하고 싶다”면서 “현시점에서 검토에 관해 예단을 가지고 답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 시절 8년 연속 증액한 방위비를 내년에 또 늘릴 것이냐는 물음에는 “현재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이라며 확답을 하지 않은 채 “더욱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에 입각해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방위력 정비는 착실하게 추진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각국과 일본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하는 시기와 관련해선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후”라며 “현시점에서 예단을 가지고 시기를 명확하게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