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코로나 사망자 3000명 넘었다…역대 최고치

2020-12-03 22:05
"겨울 접어들수록 상황 심각할 것" 우려 목소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3157명이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미국으로 확산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종전의 하루 사망자 최다치는 지난 4월 15일에 집계된 2603명이다. 이날 사망자 수는 이보다 20% 증가한 수준이다.

CSSE 집계서 미국 사망자는 전날도 2577명이나 나왔다. 11월 하순 2300명을 바라보다 수그러졌는데 갑자기 이틀간 급증한 양상이다. 뉴욕 타임스 집계에서도 1일 2610명에 이어 2일 2885명이 사망해 4월 15일의 2752명을 웃돌았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5만명 이상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CNN은 겨울로 접어들수록 상황이 더욱 심각해져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구급차 종사자들을 대변하는 미국구급차협회(AAA)는 최근 보건복지부(HHS)에 서한을 보내 "현재 911 비상전화 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면서 "추가 지원 없이는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호소했다. 이날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내년 2월까지 석 달 동안이 위험하다.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1392만5350명으로 세계 최다국이다. 총 사망자는 27만384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