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병원시험장 29곳·자가격리 시험장 113곳

2020-12-03 09:20
시험장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교육·보건 당국 예의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유증상자·자가격리자 시험장을 따로 마련해 운영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 배정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보다 198개 늘어난 1383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시험실은 3만1291개로 1만291개 늘었다.

교육부는 일반 시험장 외에도 확진자를 위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37.5도 이상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일반 시험실 내)을 준비했다.

지난 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37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430명이다. 이중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35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404명이다. 확진 수험생 중 응시자 35명은 미리 전국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됐다.

확진 수험생을 위해 마련한 병원 시험장은 거점 병원 25곳, 생활치료센터 4곳 등 총 29곳으로 205명이 이용할 수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서는 시험지구(86개)마다 별도 시험장을 운영한다. 113개 시험장, 583개 시험실을 확보해 3775명이 시험을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시험실의 거리두기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인원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줄였다.

시험장이 늘면서 시험 감독 등 관리 인력도 1년 전보다 30%가량 늘어난 약 12만 명이 배치됐다.

정부와 각 시·도는 수능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후 조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