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식품부 예산 16조2800억원...재해·기후변화 대비 올해보다 3.2% 늘어

2020-12-02 22:52
정부안 16조1324억원보다 1532억원 늘어

농림축산식품부[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예산이 16조285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당초 정부안인 16조1324억원보다 1532억원 늘어난 규모다. 올해 예산인 15조7743억원과 비교하면 5113억원(3.2%) 증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은 재해 대비와 함께 농업 기후변화 대비, 농산물유통·판로확보 지원,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축 등의 분야에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농업재해보험 366억원, 재보험금 1000억원, 수리시설개보수 300억원,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 72억원,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구축 7억원, 농촌재생에너지보급지원 13억원 등이 추가로 반영됐다.

내년도 국가전체 대비 농업예산 비중은 2.9%, 전체 증액된 예산 2조2000억원 중 농업분야 증액 비중은 9.1%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예산에 농업·농촌 및 식품 분야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과 주요 농정과제의 체감 성과 창출을 위한 재정지원 내실화를 기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안 중 9개 사업은 집행부진과 내년도 사업 실수요 반영 등의 이유로 474억원 가량 감액됐다. 감액된 사업은 정부양곡매입비 300억원,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 지원(융자) 50억원 등이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 변화에 농업·농촌이 적극 대응하고,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주요 과제를 추진하겠다"며 "농업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 소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2021년 사업추진과 예산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