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나온 족발 업체, 방제업체 관리도 받았다?...본사 홈피 차단돼

2020-12-03 00:01
성의없는 본사 대응 태도에 네티즌 직접 업체 추적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족발과 함께 배달 온 반찬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가 방제업체 관리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회사원 A씨는 야근을 하던 중 다른 직원들과 야식을 먹기 위해 유명 족발 프랜차이즈에서 족발을 배달시켰다. 

배달 온 족발을 맛있게 먹던 중 한 직원이 부추무침을 버무리려고 하는 순간 쥐가 눈에 들어왔다. 문제는 쥐가 살아 움직였던 것. 

이에 A씨는 곧바로 해당 매장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하지만 사장은 배달원만 보내 음식물을 회수해가려 했고, 안일한 대응에 화를 내자 그제야 사장은 직접 사무실로 왔다. 당시 사장은 회식비 100만 원과 병원비를 보상하겠다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

A씨는 MBC를 통해 "저희가 돈을 바라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저희는 이틀 동안 밥도 못 먹고 굶고 있다. 역으로 생각해보라. 밥상에서 쥐XX가 나온 거랑 똑같다"며 분노했다. 

매장 사장의 태도에 A씨는 본사에 연락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지만, 본사 측은 매장 측과 해결하라고 답할 뿐이었다. 
 

[사진=지목된 업체 홈페이지]

이에 MBC 제작진은 해당 매장을 직접 찾았다. 이 매장은 병제업체의 관리도 받고 있었지만, 제작진이 인터뷰를 할 때도 쥐가 식당을 돌아다닐 정도로 위생 관리가 엉망이었다. 

결국 A씨는 쥐 사체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보냈고, 지난달 30일 관할 구청은 현장 조사를 벌인 후 해당 매장에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하며 끝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MBC 보도 후 형평 없는 본사 대응에 화가 난 네티즌들은 직접 해당 업체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이후 지목된 업체의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당 사이트는 허용된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해 사이트가 차단됐다'는 메시지만 뜰뿐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