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출장 떠나는 강경화…'마나마 대화' 참석·UAE 외교장관 회담
2020-12-01 18:05
UAE와 방역·에너지·방산협력 논의
미국에 중요한 '중동 정세' 파악도
미국에 중요한 '중동 정세' 파악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6일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4일 바레인 정부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제16차 '마나마 대화'에 연사로 참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마나마 대화는 아시아의 샹그릴라 대화, 유럽의 뮌헨안보회의와 함께 주요 국제 안보포럼으로 꼽힌다. 지난 2004년부터 중동, 미국, 유럽 등 지역의 외교·국방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이번 마나마 대화 참석을 계기로 중동국가 외교장관 등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자회담 일정은 주로 중동국가와 조율 중이다.
이후 강 장관은 5일 이번 출장의 주 목적지인 UAE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 대해 "지난 3월 바라카 원전 가동행사를 계기로 추진했던 문재인 대통령 방문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소된 이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와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UAE 방문 계기에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외에 식량안보, 방역, 국방·방산,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건설 수주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개최되는 두바이 엑스포(EXPO) 현장을 방문, 건설 중인 한국관을 시찰하고 린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국제협력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 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은 최근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란 핵 과학자가 암살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실정이다. 이에 강 장관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현지 분위기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