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한·중·일, 프롭테크 시장 삼국지
2020-12-02 08:00
한국프롭테크포럼 '2020 프롭테크 글로벌 비전 콘퍼런스'
중국, 국가적으로 프롭테크 시장 육성...인테리어, 매물중개 활성화
일본, 도심 속 빈집 문제 해결에 앞장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연결이 관건
중국, 국가적으로 프롭테크 시장 육성...인테리어, 매물중개 활성화
일본, 도심 속 빈집 문제 해결에 앞장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연결이 관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한국·중국·일본의 소리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동산 서비스 수준이 고도화되면서 프롭테크 산업이 주목받자 각국마다 자신들의 상황에 맞춰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 시장은 초기 단계였던 원룸·아파트·소규모 빌딩의 중개, 임대 매물을 소개하는 부동산 플랫폼에서 점차 증강현실(AR), 부동산 관리(IoT·센서 등 기술 기반 건물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개발(건설·인테리어 디자인·3D 등), 투자 및 자금조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롭테크 분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을 결합한 부동산 기업이 투자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국의 프롭테크 산업은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인테리어, 공유주거 분야 성장 속도가 무섭다. 향후 5년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프롭테크 핵심 기술은 AI, 데이터분석, 5G 기술이 꼽혔다.
해당 포럼에 참석한 이진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프롭테크 시장은 매물 플랫폼 중심으로 성장하던 1세대를 지나 최근 임대시장, 공유공간, 인테리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과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부동산 분야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을 발굴하겠다고 공헌했고, 중국의 도시화 수준도 61% 수준으로 앞으로 20% 포인트 정도의 추가성장 여력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프롭테크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현재 일하는 방식에 혁명을 주기 위한 공간 서비스 방향으로 프롭테크가 진화하고 있다"면서 "가령 오피스룸에 파우더룸을 배치한다든지, IT와 헬스케어 기업을 결합시킨 공간을 만든다든지, 여행사가 호텔을 거점 오피스로 활용한다든지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도심 속 빈집의 문제를 프롭테크 기술로 풀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서 이사는 "지자체의 빈집정보를 일원화하고, 빈집 리모델링을 VR를 통해 비교해 활용한 뒤 빈집 주인과 임차인을 연결해주는 '빈집테크'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프롭테크 업체들도 단순 트래픽 창출에서 벗어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연관지을 수 있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