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유망기업 잇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스타일테크’ 사업

2020-11-28 10:01
아모레퍼시픽, 이랜드리테일과 함께 개방형 혁신 추진 등

이랜드리테일이 지분투자를 확정한 턴백의 명품가방 플랫폼 [사진=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패션·뷰티와 4차 산업 기술의 융합인 ‘스타일테크’가 주목 받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윤주현 원장)은 27일 "스타일테크 사업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이랜드리테일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을 추진해온 유망기업들의 협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스타일 분야의 대기업과 유망기업이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아모레퍼시픽과 이랜드리테일이 참여했다. 두 기업에서는 협업할 유망기업을 함께 선정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기업이 대기업 현업 부서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업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협업을 통해 빠르게 실험해보고, 유망기업은 대기업의 브랜드와 고객 등 보유한 인프라를 이용해 사업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먼저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메이크미업(대표 김소연·조재현)’, ‘보고플레이(대표 류승태)’는 아모레퍼시픽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실무 브랜드 매니저들이 만나 협업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밋업(Meetup)을 진행했다.

특히 메이크미업은 ‘맥브레인즈’·‘뷰티메이커스’·‘투쿨포스쿨’과 업무협약을 맺고, 개인의 화장품 실사용 데이터 기반 B2B2C 뷰티 플랫폼 ‘나만의 화장대’를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클로넷(대표 차주환)’과 ‘턴백(대표 정준하)’은 이랜드리테일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패션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클로넷은 인플루언서와 이랜드리테일 상품을 연결하여 라이브 영상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후아유) 오프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지분투자 확정에 이어 일본 중고명품 최대 도매기업 ㈜크레디와 제휴계약을 체결한 턴백은 소장 중인 명품가방 시세를 3초 안에 알려주고, 3일 안에 판매까지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론칭하여 1달여 만에 사용자 1만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존 뷰티 분야 제조기업과 스타일테크 기업의 협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뷰티숍 고객관리 앱 콜라보살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라보그라운드(대표 김치영)’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이어 최근 뷰티분야 중견기업 3사(더마힐엠지에프·에끌라두·소키와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협업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헤어뷰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버츄어라이브(대표 심재현·이재열)’는 유닉스전자 대만과 업무협약 체결(2019년), 헤어뷰티 서비스 ‘헤어핏’ 국내 회원 수 180만명 돌파, 공유미용실 ‘세븐에비뉴’ 4개 직영점 운영에 이어 지난 9월 공유미용실이 샌드박스 과제로 선정되면서 시장가치를 인정받아 총 1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편,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스타일테크 유망기업을 알리기 위해 지난 17일 ‘2020 스타일테크 데모데이’를 온라인을 통해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