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시장 "아파트 경비원도 공동체 생활하는 친근한 우리 이웃"
2020-11-28 08:17
방범업무 30%에 불과, 미화노동자 86.9% 제대로 된 휴게시설 없어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최 시장은 최근 안양노동복지회관에서 공동주택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겸한 토론회를 연 뒤 "공동주택 경비원의 인권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안양 관내 공동주택 노동자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태조사에는 공동주택 경비·미화노동자와 입주민 약 1000여 명이 참석했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남우근 정책연구위원을 비롯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자리를 함께했다.
노사민정협은 올해 7~9월까지 관내 소재 공동주택 111개 단지의 경비·미화노동자 880명을 대상으로 실태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최근 공동주택 노동자들이 인권사각지대에 처해있다는 사회적 문제 제기에 따라, 그 실태를 분석하고 건전한 노동문화 만들기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최 시장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6개월 미만의 초단기 계약(37%)에 따른 고용불안정성이 심하게 나타났다.
특히, 주 임무인 경비업무는 30%정도로 낮은 반면 분리수거, 택배보관, 주차관리 등에 월등히 많은 시간을 할애(70.8%)하고 있었다. 또 월 1.7회 정도 20% 가까운 노동자가 비인격적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화노동자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월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에 못 미치는데다 제대로 된 휴게공간이 없다는 응답이 86.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회에서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따른 제도마련과 초단기 근로계약 근절, 근무체계 개선, 공공위탁관리 시범운영, 정책의 내실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이 제안됐다.
한편 최 시장은 현업에 있는 경비노동자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증언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