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통합 보안회사 꿈꾸는 SKT "ADT캡스·SK인포섹 합병"

2020-11-27 16:24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자회사 SK인포섹과 ADT캡스를 합병한다. 합병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7일 자회사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인 LSH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ADT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기준 매출 9130억원을 달성했다. 무인경비와 무인주차,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을 주 사업영역으로 한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정보보안 컨설팅과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을 관할한다. 지난해 매출 27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SK인포섹과 ADT캡스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간 경계를 넘고 새 ICT 기술을 접목한 융합보안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의 5G와 AI 등 ICT 기술과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캡스의 최첨단 관제 시스템과 출동 인프라가 결합하면 새로운 융합보안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일반 개인고객에게는 가정용 CCTV나 와이파이 해킹을 방지하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와 외부 침입 발생 시의 출동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기업 고객에게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지능형 CCTV, 생체인식 등을 활용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리적 외부 칩입이나 해킹위험을 감지할 떄 IT 시스템을 보호하고 보안인력이 출동하는 융합관제 시스템을 통해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합병법인은 개인·집·산업(기업)·사회 전반의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와 AI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구현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합병법인은 New ICT 기반 융합보안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먼저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융합보안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하고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SK인포섹은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Vin) 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국내 보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 그리고 기술력을 갖추어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BigTech.) 기업으로서 관련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각 사 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