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시대 조커 떠오른 ‘3인방’…체제 공고화 선봉장으로
2020-11-26 17:58
권영수 ㈜LG‧신학철 LG화학‧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구광모 시대’의 새로운 조커로 떠올랐다. 이들은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으로 연임을 이어가며 오너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3인방은 구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LG그룹의 구광모 시대를 공고화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사장들도 이들 3인방을 뒷받침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 권영수‧신학철‧차석용 등 ‘부회장 3인방’ 유임
26일 LG그룹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1959년생인 권 부회장은 1979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40여년간 LG그룹에만 몸담은 정통 ‘LG맨’이다.
그는 구 회장이 취임한 지 보름 만인 2018년 7월 ㈜LG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되고, 8월에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그룹 실세로 급부상했다. 그가 LG전자 CFO일 때, 구 회장이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 부회장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기업 3M 출신인 그는 구 회장 취임 후 LG화학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LG화학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주목을 받았다.
신 부회장은 올해 코로나19 속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공을 세웠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58.7% 늘었다.
차 부회장은 이번에도 유임되며 16년째 LG생활건강 수장 자리를 유지한다. 미국 P&G 출신인 그는 2004년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돼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 이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2조706억원, 영업이익 32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 황현식‧김종현 CEO 등 차세대 리더 ‘전진배치’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를 바탕에 두면서도 안정적으로 계열사를 이끌어갈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부회장 3인방을 이어 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주목할 만한 인사는 지난 25일 LG유플러스 신임 CEO로 선임된 황현식 사장이다. 36년 LG맨이었던 하현회 부회장 후임으로 선임된 그는 1999년 LG텔레콤으로 입사한 내부 출신 첫 CEO다.
올해 황 사장은 모바일과 인터넷(IP)TV, 인터넷 등 스마트 홈을 통합한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맡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사업을 탁월하게 리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CEO로 임명됐다.
내달 1일 분할 출범하는 LG화학의 전지(배터리) 사업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의 신임 CEO에는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며 LG화학 배터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서는 이방수 CS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84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러다 2019년 지주사로 옮겨 CSR 팀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88년 금성사로 입사해 영업과 전략,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에서는 손지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사장은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전문의, 의대 교수, 글로벌 제약회사 주요 직책 등을 경험한 의약 사업 분야 전문가다. 2017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한 그는 사업 수익성 개선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인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신임 사장은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 CEO를 맡아 사업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디지털 반도체 사업 진입을 꾸준히 추진해 두 배에 가까운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명관 LG인화원장(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의 경우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장으로서 인사와 교육을 연계한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인방은 구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LG그룹의 구광모 시대를 공고화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사장들도 이들 3인방을 뒷받침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 권영수‧신학철‧차석용 등 ‘부회장 3인방’ 유임
26일 LG그룹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1959년생인 권 부회장은 1979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40여년간 LG그룹에만 몸담은 정통 ‘LG맨’이다.
그는 구 회장이 취임한 지 보름 만인 2018년 7월 ㈜LG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되고, 8월에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그룹 실세로 급부상했다. 그가 LG전자 CFO일 때, 구 회장이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 부회장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기업 3M 출신인 그는 구 회장 취임 후 LG화학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LG화학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주목을 받았다.
신 부회장은 올해 코로나19 속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공을 세웠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58.7% 늘었다.
차 부회장은 이번에도 유임되며 16년째 LG생활건강 수장 자리를 유지한다. 미국 P&G 출신인 그는 2004년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돼 201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 이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2조706억원, 영업이익 32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 황현식‧김종현 CEO 등 차세대 리더 ‘전진배치’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를 바탕에 두면서도 안정적으로 계열사를 이끌어갈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부회장 3인방을 이어 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주목할 만한 인사는 지난 25일 LG유플러스 신임 CEO로 선임된 황현식 사장이다. 36년 LG맨이었던 하현회 부회장 후임으로 선임된 그는 1999년 LG텔레콤으로 입사한 내부 출신 첫 CEO다.
올해 황 사장은 모바일과 인터넷(IP)TV, 인터넷 등 스마트 홈을 통합한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맡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사업을 탁월하게 리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CEO로 임명됐다.
내달 1일 분할 출범하는 LG화학의 전지(배터리) 사업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의 신임 CEO에는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며 LG화학 배터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서는 이방수 CS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84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러다 2019년 지주사로 옮겨 CSR 팀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88년 금성사로 입사해 영업과 전략,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에서는 손지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사장은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전문의, 의대 교수, 글로벌 제약회사 주요 직책 등을 경험한 의약 사업 분야 전문가다. 2017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한 그는 사업 수익성 개선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인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 신임 사장은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 CEO를 맡아 사업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디지털 반도체 사업 진입을 꾸준히 추진해 두 배에 가까운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명관 LG인화원장(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의 경우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장으로서 인사와 교육을 연계한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