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행정장관, 본토 백신 공급... 감염자 0명에 전력

2020-11-26 13:07

[정부 청사 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캐리 람 행정장관 =25일 오후 애드미럴티(金鐘) (사진=NNA)]


홍콩 정부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25일에 실시한 2020년 시정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책을 철저하게 이행해, 역내 감염자 0명 목표를 전력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중앙정부(국무원)가 필요할 때, 중국본토에서 개발한 일정량의 백신을 홍콩시민들에게 공급하는데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올해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이후, 중앙이 지지, 요구한 "역외유입과 역내확산 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지적하면서, 감염 상황 변화에 따라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왔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모든 결정을 내렸으며, 어떤 정치적 판단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무증상자에 대한 임의검사를 계속하며, 재차 대규모 지역검사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감염 확산이 통제되면, PCR 검사 결과를 상호 인정, 강제검역을 면제하는 '건강 코드'를 통해 서서히 광둥성과 홍콩간의 왕래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명확히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새로운 조치로는 홍콩대와 홍콩중문대의 실험실 신설을 포함한 검사능력 확중과 IT를 활용한 밀접접촉자 추적작업의 효율성 향상 등을 거론했다. 정부의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기금 '커뮤니티 케어 펀드(関愛基金)'의 보조금을 통해, 일부 초중교에 대한 전자기기 구매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공항 및 고령자 복지시설 전반, 그리고 정부의 창구업무 직원 등 감염 리스크가 높은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새로운 강제검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이 확산될 경우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를 다시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도시봉쇄(락다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광둥(広東)성,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구상인 '웨강아오 다완취(粤港澳大湾区)'의 관련 정책이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보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시정연설에서 감염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거론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람 행정장관은 전문가들도 완전한 코로나 억제는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역책은 백신접종, 그 다음이 사회적 거리유지라고 강조하면서, 재차 시민들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