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산주 피해보상, 예산 절감 '일석이조'

2020-11-23 11:01
'친환경 나무주사 약제 주입…피해목 목재칩으로 활용해 산주에게 환원'

가평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사진=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군수 김성기)은 소나무 재선충병을 선제적으로 방제하고자 나무주사를 주입하는 방제사업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방제사업은 북면 이곡리 산 등 67필지, 1.79㏊에서 이뤄진다.

소나무에 친환경 나무주사 약제를 주입한다. 또 감염목 36그루와 고사목 406그루 등을 1㏊당 50그루를 고르게 배치하는 방법으로 벌채한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에서 붙어 새로 자란 잣나무 등 소나무류 가지를 후식할 때 나무 조직 내부로 침입,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고사시키는 병해충이다.

가평지역은 잣나무 면적이 2만㏊로, 전국 최대 잣나무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산림휴양으로 활용되는 등 경제적, 생산적 가치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이에 군은 전국 최초로 방제사업으로 발생한 피해목, 고사목 등을 목재칩으로 파쇄, 매각한 금액을 산주에게 환원하는 '피해목 산업적 이용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재선충병에 걸린 피해목을 업체가 1톤당 1만5000원에 사들인 뒤 목재칩을 만들어 화력발전소에 파는 등 올 3월까지 2억여 원의 파쇄 예산을 절감하고, 3000여만 원의 매각대금을 확보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산주에게 단 1그루의 피해목도 제외하지 않고 반환을 해주고 있다"며 "파쇄된 목재칩 2163톤이 화력발전소 등으로 보내져 친환경 산업에너지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